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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수밤바다

from Paranoia 2012/04/03 19:08


재작년 여름, 여수역에 내린 뒤 무작정 걸었다. 오동도로.

이미 해는 뉘엇뉘엇 지고 있었고 걸어가기엔 너무 멀었다.

오동도에서 석양을 보고 싶었지만 이미 해는 거의 저물었고 근처였던 자산공원─그 때는 거기가 자산공원인지도 몰랐다. 해가 지는 것은 보고 싶었고 근처에 높아 보이는 곳은 거기 밖에 없더라. 방금 찾아보니 거기가 자산공원이었네. 엄밀히 말하면 내가 갔었던 곳이 공원이라기보단 거기 있는 팔각정.─으로 방향을 돌려 올라갔다. 그리 높지 않은 그냥 언덕이었지만 너무 힘들었다-_-

올라가는 도중 해는 져버렸고 팔각정 올라가는 길은 공사중─사실 그땐 여수 전체가 공사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 지금은 어떠려나.─이어서 불편했다.

땀을 삐질삐질 흘리며 팔각정에 올라 어둑어둑해져 희미하게나마 보이는 오동도를 바라보며,

'에라이 내려가서 돌게장이나 먹쟈!'

가 여수밤바다에 대한 나의 마지막 감상...